구미 여헌기념관서 여헌학 정기 학술대회​

‘용사일기’에 나타난 여헌 사상​

<사>여헌(旅軒)학연구회(이사장 장이권)는 지난 26일 구미시 임수동 여헌기념관에서 전국에 있는 여헌학회 회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한국사상센터와 동양고전학회와 공동으로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여헌 장현광 선생(1554~1637)의 학문을 재조명하는 ‘제12회 여헌학 정기 학술대회’를 가졌다.

‘불편한 시대와의 조우, 여헌의 삶과 지향’이란 테마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서 전병욱 고려대 교수는 임진왜란 등을 거치면서 여헌 선생이 적은 ‘용사일기(龍蛇日記)를 통해 나타난 난중의 민심과 의리’, 남지만씨(한국고전번역원)는 ‘용사일기를 통해서 본 여헌의 사회인식’, 장숙필 전주대교수는 ‘조선유학자들에 비친 여헌’이라는 주제로 각각 여헌의 사상을 심도 있게 조명했다.

조선 명종 때 구미시 인동에서 태어난 여헌 선생은 조선중기 성리학의 대가로 율곡과 퇴계와는 구별되는 독자적인 학문체계를 수립한 유학자이며, 과학사상가로 손꼽힌다. 장이권 전 대구교대 총장이 지난 4월 여헌학연구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데 이어 그동안 숙원이었던 여헌기념관도 올초 개관했다.

이날 오전 대구와 경북지역 여헌학회 회원 200여명은 삼성전자 구미공장을 견학하면서 구미의 전자산업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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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영남일보 2014-09-29​>​